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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Archive] 특별대담/신뢰의 힘, IP1 기금 탄생을 이끌다

프로필 이미지 소셜임팩트뉴스

2024.04.16 11:08:00 255 읽음

IP1 기금의 특별한 도전 ②
기금 출연자 김강석과 운용자 허재형의 대화로 알아본 IP1 기금 탄생 이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비영리를 위한 과감한 실험 기금 탄생
정리하고 확산하는 이유...더 많은 출연자와 기관의 참여 기대

"출연자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협업 파트너를 만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저의 기부 경험상 그랬어요. 자본이 스스로 일을 하지는 않거든요. 루트임팩트의 허재형 님과 제법 오랫동안 임팩트 생태계에 대해 폭넓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해도가 높아지고 신뢰가 쌓였습니다. 그래서 재형 님이 IP1이라는 실험적인 기금 운영을 제안했을 때 반갑게 응했습니다."  - 김강석 크래프톤 공동 창업자(IP1 기금 출연자)

"강석 님이 좋은 질문을 굉장히 많이 주셨어요. 좋은 질문은 새로운 생각을 열거나 그동안 간과했던 부분을 다시 보게 만들잖아요? 대화하는 시간 자체가 좋았기 때문에 한번 만나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곤 했습니다. 강석 님처럼 특정한 주제를 넘어 생태계 자체에 관심을 갖는 출연자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생소하면서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IP1 기금 운용자)

사용처에 제약이 없는 최대 3년의 장기 자금 제공과 조직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성장 지원을 특징으로 기존 자선 자본 영역의 정형화된 운영 방정식을 깨뜨리며 관심을 모으는 루트임팩트의 IP1(舊 임팩트 필란트로피 제1호 기금) 기금. 시작은 가벼운 커피챗(coffee chat)이었다.

김강석 출연자가 루트임팩트 행사에서 특강한 것을 계기로 한두 달에 한 번씩 허재형 대표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출연자와 운용자는 비영리와 임팩트 생태계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질문을 나눴다.신뢰가 쌓이면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러 가지 공통의 아이디어 가운데 IP1 기금을 만들었다. 비영리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 경로를 만드는게 목적인 기금이다. (관련 기사: 비영리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 경로를 그린다…IP1 기금의 특별한 도전)

김강석 출연자는 배틀그라운드라는 공전의 히트 게임을 탄생시킨 블루홀(現 크래프톤)의 공동 창업자다. 그는 "창업한 회사가 운 좋게 잘 되고 자산이 많이 생겼을 때 솔직히 겁이 나고 부담스러웠다"며 "(돈을) 잘 써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컸다. 기부에 관심을 갖고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우연찮은 허재형 대표와의 만남. 임팩트 생태계를 오래 들여다 본 허 대표에게 궁금한게 많았다. 맥킨지 스콧(MacKenzie Scott, 아마존 창업자 제프베조스의 전 부인)처럼 용도를 묻지 않는 대규모 기부를 우리나라에서도 할 수 있는지, 비영리 조직들은 왜 지속 성장하기 어렵고단위 사업과 프로젝트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은지 등 질문을 쏟아냈다.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특정 영역이나 주제에 집중하는 대신) 비영리 생태계 전반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에 IP1 기금을 만들기로 큰 틀에서 결정하고 몇 달 동안 실무적인 세부사항을 조율해서 하반기에 선보였습니다."

소셜임팩트뉴스는 지난 달 루트임팩트로부터 IP1 기금 이야기를 듣자마자 탄생 과정이 궁금했다. 보수적으로 운영되기 쉬운 자선 자본 영역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과감한 실험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금 출연자인 김강석 크래프톤 공동 창업자와 운용자인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만나는 대담을 마련했다. 

두 협업 파트너는 대담을 하는 동안 작은 표현 하나까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잃지 않았다. IP1 기금이 지원 조직의 특성을 존중하고 세심하게 소통하는 태도와도 같았다. 푸근했던 대담 분위기를 떠올리며 주요 내용을 전한다.

(왼쪽부터)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 크래프톤 김강석 공동 창업자, 소셜임팩트뉴스 정진영 편집장 / 사진=조태현 작가


신뢰에 기반한 협업 파트너가 제일 중요해

김강석 출연자는 크래프톤이라는 기업을 크게 성공시킨 결과로 얻은 자본을 의미 있게 제대로 사용하고 싶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통해 시설 퇴소 청년을 위한 기금을 만들고 소풍벤처스의 기후펀드 조성에도 참여했다. 

각각의 활동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궁금했다.

"사업으로 성공하고 얻은 자본을 활용해서 사회에 공헌하는건 제가 부여받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잘하고 싶었어요. 잘하려면 좋은 협업 파트너를 만나야 해요. 서로 믿을 수 있고 대화가 통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관계로 팀을 이루는 것이 제가 일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이번 IP1 기금도 루트임팩트를 만났기 때문에 할 수 있지, 제 생각만으로 일이 저절로 되지는 않습니다."

IP1 기금이 탄생하기 까지 두 파트너는 몇 달 동안 꽤 오랜 시간을 대화했다. 어느덧 대화의 주제가 구체적인 이슈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개별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집중하느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힘든 우리나라 비영리 조직의 어려움에 공감했고 새로운 접근법으로 자금 사용에 제약이 없는 실험적인 기금을 함께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후 진행은 일사천리. 루트임팩트의 임팩트 필란트로피팀이 주요 타깃과 지원 단위 등 세부계획을 문서로 정리해오면 이를 토대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2022년 7월 IP1 기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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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임팩트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s://www.socialimpact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020